예수! 이제는 그 이름만 떠올려도 가슴이 떨려온다. 바리새인이니, 사두개인이니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분을 잡지 못해 안달이지만, 그들은 다 아무것도 모르고 하는 소리이다. 그분이 가르쳐주신 말씀들을 단 한 번이라도 제대로 들어본 적 있는가? 각종 비유를 들면서 알려주시는 그분의 말씀이 얼마나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가는지, 그러면서도 그 안에 얼마나 큰 진리를 담고 있는지 그들은 절대 모를 것이다. 자기들 권위를 지키기 위해 그분의 말씀에서 꼬투리를 잡으려다 보니, 정작 중요한 가르침의 내용은 놓치는 그들. 하지만 자신은 다르다. 그동안 그분이 가르치셨다는 말씀들을 수집했고, 또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말씀들을 직접 들은 사람들에게서 혹은 그분에게서 떠났다는 예전 제자들에게서까지 정보를 얻었다. 물론 자신의 이해가 완벽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자신은 있다.
그분은 비유로 많은 것들을 설명하시는데, 그분은 하늘나라에 대해 이런 말씀들을 하셨다.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가져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어떤 채소보다 커져 나무가 되어,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 또 천국은 마치 여자가 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어떤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샀느니라. 또 천국은 마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으니,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만나매, 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샀느니라.
또 천국은 마치 바다에 던져 각종 물고기를 모으는 그물과 같으니, 그물이 가득 차면 물가로 끌어 올려, 해변에 앉아 좋은 것은 그릇에 담고, 나쁜 것은 내어 버리느니라. 세상 끝에도 이러하리니, 천사들이 와서 의인 중에서 악인을 갈라 내어, 그들을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그러므로 천국의 제자로 훈련된 서기관마다, 마치 새것과 옛것을 자기 곳간에서 꺼내오는 집주인과 같으니라.”
그분이 말씀하시는 하늘나라는 처음엔 매우 작고 하찮아 보이지만, 점점 자라서 주변의 지친 이들을 쉬게 하는 커다란 나무가 되는 것이다. 또 하늘나라는 누룩과 같아서 가루에 넣으면 부풀어 올라 많은 사람을 먹이는 생명의 양식이 된다. 단, 그분은 모든 누룩을 다 좋다고 하시지는 않았는데, 그분은 바리새파, 사두개파, 헤롯의 누룩은 경계하라고 하셨다. 이것은 그들의 가르침과 위선 등을 말하는 것이었는데, 이들의 가르침이 아니라 하늘나라의 가르침으로 사람들을 먹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밭에 숨겨놓은 보물, 좋은 진주에 대한 말씀들은 새 것과 낡은 것에 대한 비유라고 할 수 있는데, 진짜 좋은 것을 발견하면 원래의 소유를 다 팔아서라도 가지려고 하는 것처럼, 하늘나라는 예전의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가질만한 가치가 있다는 말씀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물고기에 대한 말씀은 그 내용 그대로 하늘나라에 악인은 가지 못하고, 의인은 가게 된다고 이해하면 좋을 것이다.
다음은 하나님께 무언가를 구할 때의 태도에 관한 가르침이다.
“너희 중에 누가 벗이 있는데, 밤중에 그에게 가서 말하기를, ‘벗이여, 떡 세 덩이를 내게 빌려주게. 내 벗이 여행 중에 내게 왔으나, 내가 그에게 먹일 것이 없노라.’ 하면, 저가 안에서 대답하여 이르되, ‘나를 괴롭히지 말게. 문이 이미 닫혔고, 아이들이 나와 함께 침대에 누웠으니, 일어나 네게 줄 수가 없노라.’ 하겠느냐?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비록 벗임을 인하여서는 일어나 주지 아니할지라도, 그 간절함을 인하여 일어나 그 필요대로 주리라.
내가 또 너희에게 이르노니,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 너희 중에 아비 된 자가, 아들이 생선을 달라 하면 생선 대신에 뱀을 주며, 달걀을 달라 하면 전갈을 주겠느냐?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여기에서 그분은 하나님께 졸라대면 필요한 것을 받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구하는 사람이 얻고, 찾는 사람이 찾고, 문을 두드리는 사람에게 문이 열릴 것이니 일단 하나님께 매달려 보라는 말씀. 물론 하나님께서 주시는 가장 좋은 것은 성령이니, 성령을 주실 것이라는 말씀이기도 하지만, 삶의 다른 부분에서도 하나님께 구하면 주시리라 생각한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구하는 자에게 나쁜 것이 아닌, 좋은 것이라면 말이다.
또 부자와 거지 비유도 있다.
“한 부자가 있어,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날마다 호화롭게 살았는데, 나사로라 이름하는 한 거지가 헌데 투성이로 그 부자의 대문 앞에 누웠더라. 그는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를 불리려 하매, 심지어 개들이 와서 그 헌데를 핥았더라. 이에 그 거지가 죽어 천사들에게 받들려 아브라함의 품에 들어가고 부자도 죽어 장사되매, 저가 음부에서 고통 중에 눈을 들어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품에 있는 나사로를 보고 불러 가로되,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나사로를 보내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서늘하게 하소서. 내가 이 불꽃 가운데서 괴로워하나이다.’ 하니, 아브라함이 가로되, ‘얘야, 너는 살았을 때에 좋은 것을 받았고, 나사로는 고난을 받았으니, 이것을 기억하라. 이제 저는 여기서 위로를 받고, 너는 괴로움을 받느니라. 이뿐 아니라, 너희와 우리 사이에 큰 구렁이 놓여 있어, 여기서 너희에게 건너가고자 하되 할 수 없고, 거기서 우리에게 건너올 수도 없게 하였느니라.’ 저가 가로되, ‘그러면 구하노니, 아버지여, 나사로를 내 아버지의 집에 보내소서, 내게 형제 다섯이 있으니, 저희에게 증언하게 하여, 저희가 이 고통 받는 곳에 오지 않게 하소서.’ 하니, 아브라함이 가로되, ‘저희에게 모세와 선지자들이 있으니, 그들에게 들을지니라.’ 저가 가로되, ‘그렇지 아니하나이다.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만일 죽은 자 가운데서 누가 살아나면 회개하리이다.’ 하니, 아브라함이 가로되, ‘모세와 선지자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면, 비록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자가 있을지라도, 권함을 받지 아니하리라.”
이것은 자신도 조금은 찔렸던 말씀인데, 자기는 호화롭게 살면서 가난한 이웃 하나 돌보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경고의 말씀이었다. 어쩌면 지금의 사두개인 같은 사람들을 비유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 부활을 인정하지 않는 그들은 누군가 다시 살아나도 절대 믿으려 하지 않을 것이란 말씀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이번엔 좀 현실적인 적용에 관한 말씀이다.
“네가 누구에게 혼인 잔치에 초대받거든, 상석에 앉지 말아라. 혹시 너보다 더 높은 사람이 초대를 받았을 때에, 너와 그를 함께 초대한 자가 와서 너더러, ‘이 사람에게 자리를 내어 주시오’ 하리니, 그때에 네가 부끄러워 말석으로 가게 되리라. 초대를 받았을 때에는 오히려 가서 말석에 앉으라. 그러면 너를 초대한 자가 와서 너더러, ‘벗이여, 더 높은 자리로 올라오시오.’ 하리니, 그때에야 함께 앉은 모든 사람 앞에서 영광을 얻으리라.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네가 점심이나 저녁 잔치를 베풀거든, 벗이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유한 이웃들을 청하지 말라. 그 사람들이 너를 도로 초청하여 네가 보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니라. 잔치를 베풀려거든, 차라리 가난한 자들과 지체에 장애가 있는 자들과 다리 저는 자들과 맹인들을 청하라. 그리하면 저희가 갚을 것이 없는 고로 네게 복이 되리니, 이는 의인들의 부활 때에 네가 보답을 받겠음이니라.”
이 말씀들을 듣고 나서, 자신도 스스로를 높이지 않으려 노력했고, 또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만찬을 베풀기도 했다. 처음엔 이런 행동들이 어색하게 느껴졌지만, 나중엔 이러한 실천이 자신에게 얼마나 큰 기쁨을 주는지 점점 깨닫게 되어, 말씀의 위력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되었다.
다음은 청지기에 관한 비유이다.
“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가 누구냐? 주인이 그 집 종들을 맡기고,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줄 자가 아니더냐? 주인이 올 때에 그 종이 이렇게 하는 것을 본다면, 그 종이 복이 있으리로다.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그 모든 소유를 저에게 맡기리라. 만일 그 종이 마음에 생각하기를 ‘주인이 더디 오리라’ 하여, 남종과 여종들을 때리고 먹고 마시며 취하게 되면, 생각지 않은 날, 알지 못하는 시간에 이 종의 주인이 이르러, 그 종을 엄히 때리고 불신자들이 받을 몫에 처하리라. 주인의 뜻을 알고도 예비치 아니하고, 그 뜻대로 행하지 아니한 종은 많이 맞을 것이요, 알지 못하고 매맞을 일을 행한 종은 적게 맞으리라. 무릇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찾을 것이요, 많이 맡은 자에게는 더 많이 달라고 할 것이니라.”
이 말씀은 아직 이해가 잘 안되지만, 아마도 많은 사명을 받거나 혹은 많은 사명을 맡길 사람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하신다는 말씀인 것 같다.
다음은 잔치의 초대를 거부하는 사람들에 대한 비유이다.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베풀고 많은 사람을 청하였더니, 잔치할 시간에 그 청하였던 자들에게 종을 보내어 가로되, ‘오소서, 모든 것이 준비되었나이다.’ 하매, 그들이 다 하나같이 사양하였노라. 하나는 가로되, ‘나는 밭을 사서 꼭 나가 보아야 하겠으니, 부디 나를 용서하도록 하시오.’ 하고, 또 하나는 가로되, ‘나는 소 다섯 쌍을 사서 시험하러 가니, 부디 나를 용서하도록 하시오.’ 하고, 또 하나는 가로되, ‘나는 장가를 들었으니, 그러므로 가지 못하겠노라.’ 하는지라. 종이 돌아와 주인에게 그대로 고하니, 이에 집주인이 노하여 그 종에게 이르되, ‘빨리 시내의 거리와 골목으로 나가서, 가난한 자들과 지체에 장애가 있는 자들과 맹인들과 다리 저는 자들을 데려오라’ 하니라. 종이 가로되, ‘주인님, 명하신 대로 하였으되 아직도 자리가 있나이다.’ 하니, 주인이 종에게 이르되, ‘길과 산울타리로 나가서 사람들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전에 청하였던 그 사람들은 하나도 내 잔치를 맛보지 못하리라.’ 하였노라.”
이 비유에서 큰 잔치에 초대받은 사람들은 다들 각자의 이유를 대면서 잔치에 오지 못하겠다고 말한다. 그들은 미리 초대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거절하는데, 집주인은 그들의 태도에 분노해 가난한 사람, 장애를 가진 사람, 눈먼 사람, 또 길과 산에 있는 사람들까지 억지로라도 데려와 잔치를 채우라고 말한다. 이것은 그분이 말씀하시는 하늘나라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다. 그분의 잔치에 초대받았으나 거절하는 사람들. 이것은 그분의 가르침을 거절하는 유대인들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성경 지식을 가졌고, 이미 수많은 은혜를 받았음에도 여러 가지 이유를 들면서 그분이 전하는 하늘나라의 초대를 거절하는 것 말이다.
마지막으로 그분의 제자가 되는 것에 대한 말씀이다.
“누구든지 내게 오면서,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고,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자도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너희 중에 누가 망대를 세우고자 할 때에, 자기의 가진 것이 완공하기까지에 족할 것인지, 먼저 앉아 그 비용을 계산하지 아니하겠느냐? 그렇게 하지 않아, 그 기초만 쌓고 능히 이루지 못하면, 보는 자가 다 비웃어 가로되, ‘이 사람이 역사를 시작하고 능히 이루지 못하였다.’ 하리라. 또 어느 임금이 다른 임금과 싸우러 갈 때에 먼저 앉아 일만 명으로서, 저 이만 명을 거느리고 오는 자를 대적할 수 있을까 헤아리지 아니하겠느냐? 만일 못할 것 같으면, 저가 아직 멀리 있을 동안에 사신을 보내어 화친을 청할지니라. 이와 같이 너희 중에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그분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 소유를 다 버려야 한다는 말씀. 이것은 문자 그대로의 의미이기도 하겠지만 그분을 따르는 모두에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그분을 돕는 많은 사람 중에서는 자기 소유를 버리지 않고, 그분의 사역에 동참하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이다. 이들은 각자의 소유로 그분의 사역에 도움을 주는데, 이렇게 생각해 본다면, 이 말씀은 그분을 직접 따르는, 그러니까 그분께 직접적으로 사명을 받은 사람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만약 자신이라면 이 말씀을 그대로 따를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는데, 솔직히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가진 그 많은 재산을 어떻게 다 포기할 수 있겠는가? 그럴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자신은 그분을 좋아하지만, 그분의 제자가 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자신은 그분을 경제적으로 돕는 수준에서 그분을 따르고 싶다. 자신이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백성의 지도자에 속하는 사람이니 그분의 사역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아무튼 자신은 이런 마음을 품고 그분에게 가는 중이다. 그분은 유대 지방을 떠난 이후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시며 말씀을 전하셨는데, 지금은 곧 다가오는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다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계신다고 한다. 그분을 죽이고 싶어 하는 악한 지도자들이 가득한 그곳에 가시면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 그전에 그분을 직접 만나 뵙고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 그분이 말씀하시는 영원한 생명에 이르기 위해 자신이 무엇을 더 해야 하는지 알고 싶다.
* * *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슨 선한 일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길을 떠나려는 예수님 앞에 한 남자가 무릎을 꿇고 질문했다. 백성의 지도자요 큰 부자이기도 한, 바로 그 젊은이였다.
“네가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고 하고, 선한 일을 내게 묻느냐? 선한 이는 오직 한 분이시니라.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으니, 네가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들을 지켜라.”
“어느 계명이옵니까?”
“네가 계명을 아나니,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적질하지 말라, 거짓 증거하지 말라, 속여서 취하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였느니라.”
“선생님이여, 이 모든 것을 내가 어려서부터 지키었사오니, 아직도 무엇이 부족하나이까?”
이 대답처럼 그는 지금까지 평생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율법을 완전하게 지키며 살아왔다. 한 치의 거짓도 없는 남자. 예수님은 그를 눈여겨보시고, 사랑스럽게 느끼셨다. 부드럽게 미소 지은 예수님이 다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게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네가 온전하고자 하면, 가서 네게 있는 것, 네 소유를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예수님은 많은 것을 맡길 사람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신다는 말씀처럼, 그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전하는 막중한 사명을 맡기기 위해 큰 결단을 요구하셨다. 그가 가진 모든 것을 가난한 자에게 주라는 것은 재물과 하나님 사이에서 방황하는 그가 짊어져야 할 그의 십자가였다. 예수님은 누군가는 간절히 원했지만 허락받지 못했던 ‘나를 따르라’는 말씀까지 하시며, 그를 제자라는 사명의 자리로 부르셨다. 그러나 평생을 바르게 살아온 젊은이는 자신이 가진 엄청난 재물에 걸려 넘어져 커다란 사명의 자리, 넘치도록 받을 은혜의 자리를 거부하고 말았다. 그는 울상을 짓고 근심하며 떠나갔다.
떠나가는 그를 보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재물이 있는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심히 어려우니라. 내가 다시 너희에게 말하노니,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제자들은 이 말씀을 듣고, 깜짝 놀랐다. 저렇게 율법을 잘 지키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마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 어렵다면, 도대체 누가 그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겠는가? 제자들은 예수님께 물었다.
“그러하면,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으리이까?” “사람에게는 불가능하나, 하나님께는 그렇지 아니하니, 하나님께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
사람의 힘으로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은 하실 수 있다는 말씀. 결국 구원은 하나님의 선택이었다. 부자든 가난하든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사람은 반드시 하나님의 나라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그렇게 말씀하셨다.
베드로가 다시 질문했다.
“보소서, 우리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좇았사오니, 그런즉 우리가 무엇을 얻으리이까?”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상이 새롭게 되어 인자가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을 때에, 나를 좇는 너희도 열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리라. 또 내 이름과 복음,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마다 금세에 있어 집과 형제와 자매와 모친과 자식과 전토를 백배나 받되, 핍박을 겸하여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 그러나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
이 이야기에서 인용된 마 13:31-33, 44-52, 마 19:16-30, 막 10:17-31, 눅 11:5-13, 12:42-48, 14:8-33, 16:19-31, 18:18-30절은 개역한글을 기반으로 성경 원문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평행 구절의 경우, 모든 내용이 다 포함되도록 하나로 합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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