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무렵, 나사렛으로 돌아온 요셉은 마리아가 친척인 엘리사벳에게 떠났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함께 일을 했던 마리아의 아버지도 당황할 정도였으니, 요셉의 마음은 오죽했으랴. 마리아의 아버지는 갑자기 딸을 떠나보낸 아내를 탓했지만, 늦은 나이에 임신해서 힘들어하는 엘리사벳을 도와주러 간다니 말릴 수 없었다는 대답에 더 이상 뭐라 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소식을 전하러 온 사람과 함께 떠났으니 괜찮을 거라 말하며 요셉을 안심시키려 했지만, 요셉은 둔기로 퍽하고 맞은 기분만 들 뿐이었다.
요셉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그냥 두고 보지 못하는 마리아인 것을 알기에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마음으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마리아의 부모는 요셉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저녁 식사가 이어지는 내내 노력했지만, 한 번 굳어진 표정은 풀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평소의 그라면 절대로 하지 않을 행동이었지만, 믿고 있던 마리아에게 느낀 실망감은 그만큼 큰 것이었다.
요셉은 집으로 돌아와 생각에 빠졌다. 이렇게 중요한 문제를 왜 상의도 없이 결정한 것일까? 자신이 마리아에게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존재일까? 요셉은 마리아가 왜 그랬는지 이해해 보려 노력했지만,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그는 사랑하는 마리아에게 무시당하고, 인정받지 못했다는 생각에 속이 상해 견딜 수가 없었다.
다음 날이 되자, 요셉의 기분은 조금 나아졌다. 이왕 벌어진 일 고민한다고 달라지는 것도 없고, 거절당하고 무시당하는 기분을 하루 이틀 느낀 것도 아니니, 이런 감정은 하루라도 빨리 잊는 것이 상책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었다. 이번엔 그 대상이 사랑하는 마리아였기에 더 힘들었지만, 뭐 어쩌겠는가? 평생 실망과 좌절 속에 살아온 자신이었으니, 이런 상황에서는 끝없이 스스로를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게 다시 평범한 날들이 이어졌다. 요셉은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며, 마리아의 부모님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가끔 마리아에 대한 실망감이 떠오를 때마다, 요셉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숨어 자신을 설득하기 위해 애썼다.
마리아의 잘잘못을 떠나서, 요셉에게 남아 있는 쓴 뿌리,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인정받지 못한 삶에서 쌓여온 감정들이 계속 그를 괴롭혔던 것이다. 결국 이것은 그런 취급을 받게 만든 스스로에 대한 실망이기도 했기에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요셉의 이런 모습은 그가 아무리 숨기려 해도 결국엔 드러날 수밖에 없었다. 멍하게 있거나, 갑자기 욱하는 그를 보며, 마리아의 아버지는 마리아가 돌아오면 따끔하게 혼내주겠다는 말로 위로를 했다. 요셉은 자기의 문제 때문이라며 그러지 말라고 대답했지만,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해 주는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계속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에도 실망감은 가끔 이어졌지만,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원망을 멈추고 그녀가 무사히 돌아오게 해달라는 기도 밖에는 없었다. 이렇게 요셉의 기도가 쌓여가는 동안, 석 달 반 가까이가 지나갔다.
* * *
평소보다 일이 많아 퇴근이 늦어진 요셉은 지친 발걸음으로 나사렛으로 오르는 산길을 걸어갔다. 주위는 이미 어두워져 있었고, 그의 앞을 비춰주는 것은 은은한 달빛뿐이었다. 마리아의 아버지는 점심때쯤 나사렛에 사는 이웃이 전해준 소식을 듣고 급하게 집으로 돌아갔는데, 집에 일이 있으니 지금 바로 돌아가 보라는 말 때문이었다. 혹시 마리아가 돌아왔을까 생각해 보았지만, 그녀의 아버지가 아무런 설명 없이 떠났기 때문에 그것은 아닐 것 같았다. 아까는 바빠서 다른 일이 있겠지 하고 넘겼지만, 홀로 산길을 오르는 지금 또다시 궁금한 마음이 들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이제는 자신의 가족처럼 느껴지는 그들에게 무슨 나쁜 일이 일어나진 않았을지 하는 걱정에 요셉의 발걸음이 점점 더 빨라졌다.
“저 왔습니다. 무슨 일 있으세….”
급하게 문을 열고 들어선 요셉의 눈앞에 거짓말처럼 마리아의 모습이 보였다. 요셉은 반가운 마음에 마리아를 부르려 했지만, 화난 듯 뒤를 돌아보고 있는 마리아의 아버지와 그런 남편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마리아의 어머니를 보니 쉽게 말을 꺼낼 수 없었다. 마리아는 두 사람의 뒤편 의자에 앉아, 고개를 숙인 채 양 팔로 배를 감싸듯 안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마리아의 배가 조금 불러 보였다.
설마 아니겠지? 마리아가 그럴 리 없어. 겨우 석 달 조금 더 지났어. 마리아는 친척을 도와주러 갔다 온 것뿐이잖아.
요셉은 자신의 생각을 부정했다.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었다. 마리아가 어떤 사람인가? 매사에 똑 부러지고, 자기 주관에 옳은 일만 하는 사람이다. 그녀는 잘못된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런 마리아가 자신과의 결혼을 앞두고 임신이라니. 그럴 리가 없었다.
그래, 단지 살이 찐 것뿐일 거야. 그 친척 집이 부자라더니, 오랜만에 만나서 너무 잘 먹였네. 좀 적당히 먹이지. 배만 나왔네. 배만 나왔어. 하하하….
요셉은 껄껄 웃어보려 했지만, 자신을 바라보는 마리아의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마리아의 표정에서 자신이 생각하던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요셉은 그대로 돌아섰다.
“요셉….”
그토록 듣고 싶었던 마리아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요셉은 뒤를 돌아볼 수 없었다. 그는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집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의 앞길을 비춰주는 푸른 달빛이 갑자기 차갑고 슬프게 느껴졌다. 마리아와 처음 이야기를 했던 그날, 진작 이렇게 떠나는 것이 나았을까? 분수에 맞지 않는 여자를 좋아했으니, 하나님이 자신을 벌하시는 것일까? 그의 마음을 가득 채운 슬픔은 눈물이 되어 흘러내렸다.
집으로 돌아온 요셉은 씻지도 않은 채 침상에 누웠다. 감당할 수 없는 감정이 몰려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아까 본 마리아의 모습이 눈앞에 계속해서 아른거렸다. 요셉은 미칠 듯이 슬펐다. 차라리 크게 울부짖을 수만 있다면 그렇게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울 수조차 없었다. 너무나 큰 상심이 가슴을 뒤덮어 아무런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그저 심장 부근이 너무나 아플 뿐이었다.
“마리아…. 왜? 아니 어쩌다가?”
율법대로 한다면 마리아는 돌로 쳐서 죽여야만 했다. 율법은 부정한 행동을 한 여인을 용서하지 않는다. 요셉은 율법을 잘 지키는 사람이었다. 율법으로 한다면 그녀는 죽어야만 한다. 그것만이 그가 그토록 지켜오던 율법이 말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의 가슴이 그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 그녀가 어떤 일을 했든, 아니 어떤 일을 당했든 그녀가 죽는 것은 그에게 더욱더 큰 상처를 남길 것이다. 마리아가 죽다니. 결코 그럴 수 없었다.
마리아가 일부러 그러진 않았을 거야. 아마 길가는 도중에 무슨 일이 생겨서, 원치 않는 임신을 했을 거야. 길을 안내해 준 사람과 어떤 사건 때문에 헤어졌을 때, 헤롯왕의 병사들이나 로마 군인들에게 억지로 당했다면, 그래서 아무도 도와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 율법으로도 그녀는 아무런 죄가 없어.
요셉은 어떻게든 율법 안에서 그녀가 죽지 않을 상황을 가정했다. 마리아가 죽지 않을 유일한 상황은 그녀가 들에서 강제로 성폭행을 당했을 때이다. 소리를 질러도 아무도 도와줄 수 없는 그 상황에서는 율법에서도 죄라 말하지 않는다. 돌로 쳐서 죽일 사람은 그녀가 아니라 그녀를 범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이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일 것이다. 자신이 그녀에게 죄가 없다고 말할지라도, 그들이 증거를 대라고 하면 방법이 없었다. 종교적인 열심을 가진 사람들은 어느 마을에나 있는 법이었다. 그들이 그녀는 친척 집에 다녀온 것이 아니냐고,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아무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 없었을 거냐고 따져 묻는다면 자신은 할 말이 없었다. 그리고 자신조차 억지로 믿으려는 이 가정을 공격당하면, 과연 요셉 자신도 견뎌낼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누군가와 약혼한 여인이,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상황에서 도와달라는 비명조차 지르지 않았다면, 혹은 일부러 음행했다면 여지없이 죽여야만 한다. 그것이 이스라엘 사회를 지탱해 온 율법이 가르치는 바였다. 자신뿐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율법은 이런 결론을 강요하고 있었다.
그냥 자신이 그 아이의 아버지라 말할까? 아니다. 거짓말은 할 수 없다. 어떻게 하나님 앞에서 거짓을 말할 수 있겠는가?
도저히 방법이 보이지 않았다. 자신이 그녀의 무죄를 주장해도, 그것에 대한 증거가 하나도 없는 이상, 이것은 율법 앞에서 어떠한 의미도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는 마리아가 율법에 따라 돌로 쳐서 죽임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요셉은 절대 그런 결과를 원하지 않았다.
그래…. 파혼을 하는 거야. 그리고 이 마을에서 조용히 떠나면 사람들은 자신을 욕하고, 그녀를 탓하진 않을 거야. 그러면 그녀에게는 아무런 피해가 가지 않겠지?
요셉은 결국 이런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파혼함으로써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이 마을을 떠나게 될지라도, 그녀가 죽는 것보다는 나았다. 아무런 잘못 없이 결혼 서약서에 기록된 거액의 위약금을 주게 될지라도, 그녀가 죽는 것보다는 나았다. 자신이 욕심을 부리면 그녀가 죽는다. 자신이 포기하지 않으면 그녀가 죽는다. 그녀를 살릴 수만 있다면 무엇을 하지 못할까? 사람들이 자신을 비난할지라도 상관없었다. 자신의 꿈이 짓밟히고, 가슴이 찢어지게 아플지라도, 앞으로 평생 사랑을 하지 못할지라도 그녀만, 그녀만 살릴 수 있다면, 모든 것을 감수할 수 있었다. 미움도 상심도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 앞에서는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율법도 사랑 앞에서는 힘을 잃었다.
율법과 그녀를 동시에 지키는 방법은 조용히 파혼하고, 이 마을을 떠나는 것밖에 없다. 그래, 요셉아. 이 방법밖에 없다….
율법은 이 상황에 대해 어느 것이 진실인지 알려주지 않았다. 같은 상황을 바라보는 두 가지의 시선이 있었다. 하나는 마리아를 죽음으로 몰게 될 비난 섞인 시선. 또 하나는 그녀를 살리게 될 용서의 시선. 요셉이 선택한 것은 율법 안에서 그녀를 살릴 유일한 방법이었다.
가만히 파혼하고 나사렛을 떠나게 된다면, 그 비난의 화살은 자신에게 돌아오지, 그녀에게 가지는 않을 것이다. 그녀는 율법 안에서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 아마도 자신은 쓰레기가 될 것이다. 잘 지내는 마을 처녀를, 결혼을 핑계로 꼬드겨서 임신시키고는 도망쳐버린 인간쓰레기.
요셉은 자신이 평생 지키고자 노력한 율법을 따르기로 선택했다. 다만 율법에서 나오는 증오가 아니라, 율법 안에 있는 사랑을 선택한 것이다. 율법은 처음부터 가치중립적이었다. 어떤 상황에 대한 판결 조문만 있을 뿐, 그 대상이 되는 사람이 실제로 어떤 일을 했는지는, 결국 그것을 판단하는 사람들의 몫이었다.
자신이 마리아를 용서할지라도, 다른 사람들이 그 잣대로 판단하려 든다면 자신은 막을 수가 없다. 자신은 아무 힘도 없는 가난한 목수일 뿐이다. 농부만도 못한 하층민 중의 하층민. 누가 자신의 말을 들어주겠는가? 차라리 자신이 쓰레기가 되어 파혼하고, 도망치듯 떠나는 것이 마리아를 살리는 유일한 대안이 될 것이다.
요셉은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
내일 아침 일찍 마리아의 아버지를 만나 파혼을 이야기하고 나사렛을 떠날 것이다. 어디로 갈지 목적지를 정하진 않았지만, 갈릴리에서 최대한 멀리 떠나고 싶다. 자신 가문의 땅인 베들레헴으로 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고향이지만, 이 한 몸 뉠 곳이 없겠는가? 그래, 베들레헴에 가서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성전 공사가 아직 진행 중이니, 성전에서 일하게 해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괜찮겠지.
요셉은 억지로 몸을 일으켜 짐을 챙겼다. 제법 오랫동안 나사렛에서 생활했지만 떠나려고 하니 막상 짐은 그리 많지 않았다. 대부분의 시간을 마리아의 집에서 보내서 그런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다시 아파졌지만, 마리아를 살리기 위해서는 방법이 없었다. 자신은 떠나야만 했다.
짐을 챙기다 보니, 이 모든 사건을 있게 한 나무 그릇이 보였다. 요셉은 나무 그릇을 짐에 넣을까 말까 망설여졌다. 자신에게 너무나도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준 고마운 그릇이지만, 나사렛을 떠나서 이것을 볼 때마다 슬픔이 밀려올 듯했다. 어찌 되었든 자신의 사랑은 실패했으니 말이다. 요셉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릇을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짐을 다 챙기고 보니, 시간이 많이 늦어 있었다. 침상에 누워서 잠을 자면, 도저히 일찍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러면 마리아의 아버지뿐만 아니라, 가족들을 다 만나야 할 수도 있었다. 그때 임신한 마리아를 다시 보게 된다면, 지금의 마음이 어떻게 변할지 자신할 수 없었다. 실망감과 분노에 사로잡혀서, 그녀를 죽여야 한다고 달려들 수도 있었다. 얼마나 힘들게 내린 결정인데, 자신이 받은 상처 때문에 번복할 순 없었다. 그녀를 살려야만 한다.
요셉은 탁자에 앉아, 잠들지 않기 위해 정신을 바짝 차렸다. 하지만 고된 노동과 정신적 피로로 지칠 대로 지친 몸은 그를 잠으로 이끌었다. 눈을 감은 채 머리를 조금씩 흔들던 요셉은 고개를 크게 한 번 끄덕이고는 화들짝 놀라 눈을 떴다. 떠지지 않는 눈을 억지로 부릅뜨고, 자신의 뺨을 몇 차례 때리며 잠을 깨려 했지만, 오래지 않아 다시 눈이 감겼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요셉의 마음에 갑자기 선명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처음 마리아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처럼, 혼란하고 지친 마음을 뚫고 뇌리에 박히는 목소리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 말라. 저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요셉이 눈을 떴다. 아까처럼 피곤과 슬픔에 빠져있던 눈빛이 아닌, 살아있는 눈빛이었다. 하나님이 생기를 불어넣어 주셨을 때, 생명을 얻은 아담의 눈빛이 이러했을까? 그가 가장 절망했던 바로 그 순간에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셨다. 꿈결에 들은 목소리는 요셉의 마음에서 계속 울려 퍼지고 있었다. 그 목소리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마음을 다 알고 있으니, 괜찮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토닥토닥 위로해 주시는 것만 같았다.
요셉은 기쁨과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사랑하는 그녀를 아내로 맞이하는 게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았는데, 더 이상 걱정할 것이 무엇이랴? 하나님은 마리아와 자신을 통해 하나님의 일을 이루셨다. 그러니 앞으로도 이루어 가실 것이다. 그런 확신이 요셉의 마음에서 끊임없이 샘솟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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