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부활의 아침

예수님의 무덤 문이 열리고, 안에서는 광채가 보이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의 눈앞에 주님의 시신이 안치된 동굴이 보였다. 그 무덤 주위에서 횃불을 밝혀놓고 단단히 지키고 있는 사람들. 그들은 대제사장과 바리새파 사람들이 빌라도에게서 받은 경비병들이다. 어제, 그러니까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다음 날, 대제사장과 사두개인, 바리새파 사람들이 빌라도에게 몰려가서 말했다.

 “각하, 저 미혹하던 자가 살아있을 때 말하기를, ‘내가 사흘 후에 살아나리라.’ 한 것을 우리가 기억하옵니다. 그러니 분부하시어 그 무덤을 사흘째 되는 날까지 굳게 지키게 하소서. 혹시 그의 제자들이 와서 시체를 훔쳐 가고는 백성에게 말하되,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다.’ 할 수도 있나이다. 그러면 그 마지막 속임수가 처음 것보다 더 악하리이다.”

 이 말을 들은 빌라도는 그들의 계속된 요구에 짜증이 난 듯 인상을 썼지만, 이내 입술을 깨물고 이렇게 말했다.

 “너희에게 경비병이 있으니, 가서 너희가 할 수 있는 대로 굳게 지켜라.”

  백성들의 소요에 대비하기 위해 성전 근처에서 상시 대기 중인 로마 군인들. 빌라도는 그 병사들을 가리켜서 한 말이었다. 그 경비병들이 있으니, 그들을 파수꾼으로 데려가 사용하라는 것. 이렇듯 빌라도는 이번에도 재판 때처럼 중간자적인 태도를 보였는데, 이것은 더 이상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그만의 표현이었다. 그는 백부장에게서 주님이 죽던 당시의 일을 전해 듣고는 그분이 진정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다는 생각에 더 큰 두려움이 생겼다. 유대 지도자들의 협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분을 넘겨 드렸다곤 하지만, 거기에 그의 탓이 어떻게 하나도 없겠는가?

 빌라도는 신의 아들을 죽게 내어 준 것만 해도 큰 노여움을 받을 일이었는데, 그분이 다시 살아나는 것까지 방해하게 된다면, 그 죄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도자들의 청을 거절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되면 그들이 티베리우스 황제에게 서신을 보내 그를 총독에서 쫓아내는 것은 물론이고, 목숨까지 잃게 만들 수 있었다. 처형된 세야누스와 연관된 그로서는 황제께 조금이라도 밉보이는 선택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니 그가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경비병을 내주고 빨리 이 상황에서 발을 빼는 것이었다.

 주님을 로마에 넘겨서, 죽게 만든 지도자들은 무덤 문을 굳게 봉인하고, 빌라도에게 받은 경비병을 두어 무덤을 단단히 지키게 했다. 그들은 사흘 전 일어난 모든 사건을 보고, 듣고,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돌이키지 않았고, 이런 악한 행동을 계속하고 있었다. 역시 하나님께서 주님을 죽게 하는 악한 역할로 사용하실만한 사람들이었다.

 백성의 지도자이면서도 오히려 백성들을 사욕의 도구로 생각하는 이런 어리석고 쓸모없는 목자들에 대해, 하나님께서 스가랴 선지자를 시켜 미리 하신 말씀이 있다.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또 너는 어리석은 목자의 도구를 취할지니라. 보라, 내가 한 목자를 이 땅에 일으키리니, 그가 없어진 자를 마음에 두지 아니하며, 흩어진 자를 찾지 아니하며, 상한 자를 고치지 아니하며, 건강한 자를 먹이지 아니하고, 오히려 살진 자의 고기를 먹고, 또 그 발굽을 찢으리라. 화 있을진저, 양 떼를 버린 쓸모없는 목자여. 칼이 그의 팔과 우편 눈에 임하리니, 그 팔이 마르고 마르며, 그 우편 눈이 흐려지고 흐려지리라.”

 이 악한 목자들은 자기들이 지은 죄를 회개하고 주님께로 돌아오지 않는 한, 반드시 다가올 재앙을 통해 역사 속에서 완전히 사라지고 말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회개하고 주님의 이름을 믿게 된다면, 하나님께서 스가랴를 통해 전하신 또 다른 예언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내가 다윗의 집과 예루살렘 주민에게 은총과 간구의 영을 부어 주리니, 그들이 나, 곧 그들이 찔렀던 그를 바라보고, 그를 위하여 애통하리니, 외아들을 위해 애통하듯 하며, 그를 위하여 슬퍼하기를 장자를 위하여 슬퍼함 같으리로다.”

 주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던 그때부터 시작하신 이 예언을 말이다.

 

* * *

 

 주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기 전에 유대인들은 빌라도를 찾아가 십자가에 달린 죄인들의 다리를 꺾어 죽게 만들어 시체를 치워달라고 요청했다. 그들이 이렇게 요청했던 것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주셨던 율법을 어기지 않기 위해서였다.

 “만일 어떤 사람이 죽을죄를 범하여, 네가 그를 죽여 나무 위에 매달거든, 그 시체를 나무 위에 밤새도록 두지 말고 당일에 장사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유업으로 주시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 나무에 달린 자는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음이니라.”

 사실 이것은 죽지 않은 사람의 경우에는 해당하지 않는 율법이었다. 때문에 십자가에 달린 사람들의 일반적 생존시간인 며칠을 생각하면, 굳이 죄인들의 다리를 꺾어서 빨리 죽게 할 필요까지는 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안식일에 죄인들이 갑자기 죽어서, 안식일에는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율법과 시체를 나무 위에 밤새도록 두면 안 된다는 율법 중 한 가지를 어길 수밖에 없게 될 상황을 두려워했고, 그럴 바엔 차라리 안식일이 되기 전에 죄인들을 모두 죽게 만드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율법을 어기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생명조차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그들이었으니, 역시 악하게 쓰임 받아도 아무런 할 말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빌라도는 이왕 이렇게 된 것,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해주라 명령했는데, 빌라도가 보낸 전령이 골고다에 거의 도착했을 무렵,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났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주님이 돌아가시는 순간, 모든 일이 다 이루어진 그때에, 정말 중요한 메시지를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주신 것이었다.

 십자가 곁에서 주님의 죽음을 목격한 백부장 같은 사람들에게는 ‘그들이 나, 곧 그들이 찔렀던 그를 바라보고 슬퍼하리라’는 예언을 이루게 하신 것이었고, 동시에 은총과 간구의 영, 즉 은혜를 구하고, 간절히 기도하는 영을 주셔서, 주님을 죽게 만든 사람일지라도 회개하고 돌이킨다면 구원해 주시리라는 것을 알려주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그날에 죄와 부정을 씻는 샘이, 다윗의 집과 예루살렘 주민을 위하여 열리리라.”

 이 말씀처럼 말이다.

 유월절 어린 양을 잡기 위해 준비하던 사람들에게는, 그들이 준비한 흠 없는 어린 양들이 지진에 놀라 도망치고, 다치는 것을 보게 하셔서, 그들이 어떤 흠 없는 제물을 준비하더라도 하나님은 더 이상 그것을 받을 생각이 없으심을 보여주셨다. 주님이라는 죄 없으신 분의 죽음을 통해 가장 값진 제물을 받으셨으니, 다른 제물들은 이제 의미가 없어졌기 때문이었다.

 “그날에는 말방울에까지 ‘여호와께 성결’이라 새겨질 것이고, 여호와의 전에 있는 모든 솥이 제단 앞 대접과 다름이 없을 것이라. 예루살렘과 유다의 모든 솥도 만군의 여호와의 성물이 될 것이니, 제사 드리는 자들이 와서 이 솥을 가져다가 그 가운데 고기를 삶으리라. 그날에는 만군의 여호와의 전에 가나안 사람이 다시는 있지 아니하리라.”

 스가랴 선지자를 통해 주신 이 말씀처럼, 하나님은 주님의 희생을 통해 모든 것이 제단 앞의 대접처럼 거룩해질 수 있게 하셨고, 가나안 사람, 즉 성전 안에서 제물을 파는 장사꾼이 다시는 필요 없게 하셨다. 앞으로 하나님께 제사와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은 저 무너질 성전이 아니라, 주님이 세우실 새로운 영적 성전에서 주님의 피로 거룩하게 된 그릇과 솥, 즉, 그들 각자의 인생을 통해, 하나님께 제물을 바치게 될 것이다.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

 주님께서 새롭게 주신 계명 ‘사랑’,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그 진짜 제물을 말이다.

 마지막 메시지는 자신들을 통해서만 하나님께 다가갈 수 있다고 말하는 제사장들에게 보여주시는 것이었다. 매일 오후 세 시가 되면 저녁 상번제가 시작되는데, 하나님은 그들에게 성소와 지성소를 가르는 긴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져 두 폭이 된 것을 보게 하셔서, 이제 더 이상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막는 어떠한 것도 필요치 않음을 알게 하셨다. 모든 걸 다 이루기까지 순종하고 희생하신 주님과 오순절에 보내주실 성령님을 통해 하나님께서 사람들과 직접 소통하실 것임을, 주님의 피로 인해 이제는 모두가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될 것임을 하나님이 선포하신 것이었다. 물론 제사장들은 이 사건의 의미를 전혀 깨닫지 못하고, 여전히 악을 행하고 있다. 대제사장과 고위제사장들은 휘장이 찢어진 사건마저 감춘 채, 쉬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직접 목격한 사람들이 있는 한, 이 사건은 언젠가는 알려질 것이다.

 빌라도가 보낸 전령이 골고다에 도착한 뒤, 그러니까 주님께서 돌아가신 이후에 병사들은 양옆 십자가에 달린 죄인들의 다리를 꺾어 죽음에 이르게 했다. 그런데 주님께 와서는, 이미 돌아가신 것을 보고 다리를 꺾지 않고, 창으로 찔러 죽음을 확인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들은 고개 숙인 주님이 확실히 죽었는지, 안 죽었는지 알지 못했기 때문에 지진과 주님의 죽음을 연관시키지 못했었다. 그러나 그들은 창으로 찔린 곳에서 피와 물이 쏟아져 내리는 것을 보고, 그제야 주님이 돌아가시는 순간 이 모든 일들이 일어난 것을 깨닫게 되었고, 놀란 백부장은 몹시 두려워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사람은 정녕 의인이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그들로서는 하나님의 아들을 죽인 것이니, 두렵고 슬플 수밖에 없었으리라. 그렇게 주님이 돌아가신 뒤에는 지금까지 주님에 대한 믿음을 숨겨왔던 두 사람이 용기를 내어, 그들의 믿음을 세상에 보여준 사건이 있었다.

 산헤드린 공회원인 아리마대 요셉과 니고데모는 주님이 잡히시기 전까지는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드러내놓고 주님의 제자임을 표현하지 못했는데, 주님이 재판 당하시고 돌아가시는 것을 옆에서 직접 지켜보면서, 무엇이 진짜 옳은 행동인지를 깨달았다.

 아리마대 요셉은 담대히 빌라도를 찾아가 예수님의 시신을 넘겨 달라 부탁했고, 빌라도는 백부장을 불러 모든 상황을 전해 듣고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 아무 말 없이 허락해 주었다. 요셉은 십자가에서 주님의 시신을 내려, 자신이 사용하려고 바위에 파 놓은 새 무덤에 갔는데, 이때 니고데모도 몰약에 침향을 섞은 것을 백 근쯤 가지고 합류했다. 두 사람은 주님의 시신에 향료를 바르고, 삼베로 정성스럽게 감아 장사를 마쳤는데, 이런 그들의 행동은 율법을 잘 지키는 유대인으로서 이방인의 공관으로 들어가고, 시체를 직접 만져 부정하게 되어 유월절 식사를 하지 못하게 될 상황까지 감수한 것이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들 각자를 왜 악한 역할과 선한 역할로 나누셨는지 명백하게 드러낸 사건이라 할 수 있었다. 한쪽에서는 율법을 어기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의 생명을 없애려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율법을 어겨서라도 옳은 행동을 하려 하니 말이다. 이렇게 이들이 각자의 행동으로 스스로의 정체를 증명하는 동안, 또 다른 선한 역할을 맡은 여인들과 제자들은 아직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다. 여전한 두려움 속에 있는 그들. 그러나 그들을 위해서는 상상도 못 할 기쁜 소식이 기다리고 있다. 부활하신 주님의 방문. 바로 오늘 일어날 일이다. 그들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뵘으로써 주님께서 어떤 분이심을 확실히 알게 될 것이다.

 주님은 이사야 선지자가 전한대로, 모든 사람의 죄를 대신 짊어지신 의의 종이셨다.

 “우리가 전한 것을 누가 믿었느냐? 여호와의 팔이 누구에게 나타났느냐?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훌륭한 풍채도 없은즉,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움이 없도다. 그는 멸시를 받고, 사람들에게 버림받았으며, 고통을 많이 겪었고, 질병의 아픔도 알았노라.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돌렸고, 그가 멸시를 받으니, 우리도 그를 귀하게 여기지 않았다. 참으로 그는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그가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고 생각하였노라.

 그러나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노라.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길을 잃고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그는 학대를 당하고, 고난을 겪을 때에도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으니, 마치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 같이,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 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그가 감금과 재판을 당하고 끌려갔으니, 그 세대 중에 누가 그가 산 자의 땅에서 끊어진 것이 내 백성의 죄악을 인함이라 생각하였겠느냐?

 그는 폭력을 행하지 아니하였고, 그 입에는 거짓이 없었으나, 그 무덤이 악인과 함께 주어졌고, 죽어서 부자와 함께 있었노라. 여호와께서 그를 상하게 하기를 원하셨고, 고통을 당하게 하셨은즉, 그가 자기 영혼을 속건 제물로 드리면, 그가 그 후손을 보게 되고, 그의 날은 길게 될 것이며, 또 그의 손으로 여호와의 뜻을 형통하게 이루리로다. 그가 자기 영혼의 고난을 보고 만족히 여길 것이니, 나의 의로운 종이 자기 지식으로 많은 사람을 의롭게 하고, 또 그들의 죄악을 담당하리라. 그러므로 내가 많은 자들 가운데서 그에게 몫을 나누어주고, 강한 자들과 함께 전리품을 나누게 하리니, 이는 그가 자기 생명을 죽음에 내어 주었고, 범죄자 중 하나로 헤아림을 입었음이라. 그는 많은 사람의 죄를 짊어졌고, 범죄자를 위하여 중보하였느니라.”

 주님은 사람들이 받아야 할 고통을 대신 받으셨고, 사람들이 겪어야 할 슬픔을 대신 겪으셨다. 주님이 찔리신 것은 사람들의 허물 때문이고, 주님께서 상처를 입으신 것은 사람들의 죄악 때문이다. 그들은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주님께 고난을 주었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그 고난이 주님의 사명을 완성 시켰다. 십자가를 통해 주님은 모든 사람의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돌아가셨지만, 바로 그 죽음에서 생명의 빛이 나타났다.

 이 생명의 빛을 주님의 제자들이 온 세상에 전할 것이다. 주님의 가르침을 받은 영적 자손, 믿음의 후손으로서 말이다. 그 찬란히 빛나는 복음은 많은 사람을 의롭게 할 것이다. 주님은 죄인들을 살리려고 스스로를 제물로 바치셔서 중재에 나서신 것이니, 주님의 이름을 믿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하나님과 주님, 성령님께서는 앞으로 이 일을 계속 이루어 가실 것이다. 그러니 우선 지금은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이루어야 한다. 내려가서 무덤의 돌을 굴리고, 다른 천사와 함께 부활하신 주님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사명 말이다.

 

* * *

 

 경비병들이 지키고 있는 무덤 주변에서 큰 지진이 일어났다. 그들이 혼비백산하며 놀라는 사이, 주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와 무거운 돌을 굴려내고 돌 위에 앉았다. 그 모습은 번개와 같았고, 그 옷은 눈과같이 희었다. 지키던 사람들은 모두 천사를 보고 두려워 떨었고, 죽은 사람처럼 굳어버렸다. 바로 그때 천사의 빛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엄청난 빛이 무덤 안에서 터져 나왔다. 병사들이 그 빛에 놀라 눈을 가렸을 때, 돌 위에 앉았던 천사가 무덤으로 들어갔고, 그 천사의 뒤를 따라 다른 한 천사도 안으로 들어갔다.

 경비병들은 모두 성으로 도망쳤고,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이 대제사장에게 가서 일어난 일들을 보고했다. 대제사장과 고위제사장들은 장로들과 함께 모여 의논한 끝에 두로의 신이 새겨진 성전 세겔을 많이 집어주면서 ‘그의 제자들이 밤에 와서, 우리가 잠든 사이에 시체를 훔쳐 갔다.’라고 말하라 사주했다. 이 사실이 빌라도의 귀에 들어가더라도, 아무런 해를 입지 않게 도와주겠다는 약속까지 하면서 말이다. 이렇게 지도자들은 최후의 최후까지도 하나님의 뜻을 거역했다.


이 이야기에서 인용된 신 21:22-23, 사 53:1-12, 슥 11:15-17, 12:10, 13:1, 14:20-21, 마 27:54, 27:63-65, 28:13, 막 15:39, 눅 23:47, 요 15:12절은 개역한글을 기반으로 성경 원문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평행 구절의 경우, 모든 내용이 다 포함되도록 하나로 합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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