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나의 혼인 잔치
가나의 혼인 잔치는 정확히 누구의 혼인 잔치인지 알지 못합니다. 예수님의 어머니까지 참석한 것과 포도주가 떨어졌을 때 마리아가 주도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보아, 예수님의 가족과 가까운 사람이라 여겨지는데, 보통은 친척이라 해석됩니다. 여기에서는 결혼에 대한 세상 사람들의 시선과 예수님의 관점을 대비시키기 위해 마리아의 가장 친한 친구의 아들 결혼식이라고 설정했습니다.
그리고 본문에서 약간 낯선 질문을 보실 수 있었을 텐데, ‘그나저나, 네 아들은 왜 아직도 결혼 안 하니?’ 입니다. 이것은 성경에는 전혀 나오지 않는 예수님의 결혼에 관한 질문입니다. 우리들은 보통 성경을 보면서, 예수님의 신성함을 먼저 떠올리다 보니,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사역을 시작하시기 전까지 우리와 같은 삶을 사셨던 예수님도 주변 사람들에게 당연히 이런 이야기를 듣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이런 질문을 넣게 되었습니다.
‘넌, 도대체 언제 결혼할래?’ 노총각에겐 참 무서운 말이니까요.
물론 예수님의 신부는 에베소서, 요한계시록에서 나오는 것과 같이 새 예루살렘, 교회와 성도들입니다.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하라.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그가 친히 몸의 구주시니라. 그러나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그 남편에게 복종할찌니라.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니라”(엡 5:22-27)
“우리가 즐거워하고 크게 기뻐하여 그에게 영광을 돌리세 어린 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 그 아내가 예비하였으니, 그에게 허락하사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를 입게 하셨은즉 이 세마포는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 하더라.”(계 19:7-8)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예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계 21:2)
“일곱 대접을 가지고 마지막 일곱 재앙을 담은 일곱 천사중 하나가 나아와서 내게 말하여 가로되 이리 오라 내가 신부 곧 어린 양의 아내를 네게 보이리라 하고,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보이니.”(계 21:9-10)
2. 요셉의 죽음
요셉이 언제 죽었는지에 대해서는 성경에 전혀 나와 있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탄생 기사와 누가복음의 열두 살 시절의 내용 이후로 더 이상 기록이 없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에 돌아가신 것으로 말하는데, 여기에서는 조금 더 시기를 앞당겨 예수님께서 십대 후반일 때 돌아가신 것으로 설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