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사람을 낚는 어부

베드로의 배가 물고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른 아침. 갈릴리 호수 여기저기에 크고 작은 어선들이 떠 있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고기를 잡는 사나이들. 그들이 흘리는 뜨거운 땀을 식혀 주기 위해 갈릴리 호수를 건너온 바람이 다가오고 있다. 수면 위를 움직이는 바람에 따라 작은 물결을 만들어내는 호수. 갈릴리 호수가 호수이면서도 바다라고 불리는 이유가 바로 이 바람에 숨겨져 있었다.

 요단강은 양쪽에 산지를 낀 긴 계곡을 따라 흐르는 강인데, 이 계곡은 사해를 지나 멀리 홍해까지 이어진다. 이 지역은 대부분 해수면보다 아래 있어서 분지와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는데, 이런 이유로 바람이 가끔 상상도 못 할 정도로 휘몰아칠 때가 있다. 양쪽 산맥에서 내려온 바람이 호수에서 만나 돌풍으로 변하는 것이다. 이런 바람이 불 때면 모든 배들을 해변에 올려놓아야 하는데, 만약 그렇지 못하면 열에 아홉은 뒤집혀 침몰하고 만다. 남쪽의 해변 길에서 오는 사람들이나, 두로나 시돈에서 오는 사람들은 서쪽의 지중해를 이미 보았기 때문에, 갈릴리 호수의 규모를 보고 이 정도가 무슨 바다야 하고 비웃지만, 막상 이 풍랑을 경험하고 나면 생각이 달라진다. ‘진짜 바다다’라고 말이다.

 이런 갈릴리 바다는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는데, 주변 도시의 이름을 따서, 디베랴 바다라 부르기도 하고, 전통악기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긴네렛 혹은 게네사렛 바다라 부르기도 한다. 호수 둘레는 약 52km 가까이 되는데, 걸어서 가기엔 시간이 오래 걸려 배를 타고 건너가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다.

 이 주변에서 가장 큰 도시는 갈릴리 바다의 서안에 위치한 티베리아스이다. 이곳은 헤롯 안티파스가 로마 황제 티베리우스의 이름을 따서 건설하고 분봉국의 수도로 삼은 도시인데, 원래 공동묘지가 있던 자리에 세웠기 때문에 유대인들은 도시 출입을 부정적으로 생각했다. 이런 이유로 처음에는 유대인들이 이 도시로 이주하길 거부했는데, 안티파스는 자신의 영토 안에 사는 사람들을 강제로 이주시켜 주민이 되게 했고, 자유민이 아닌 자들이 도시에 살겠다고 할 경우 자유민이 되게 해주는 정책으로 도시를 떠나지 못하게 했다. 물론 이방인들도 많이 살았는데, 안티파스는 땅을 공짜로 주는 것뿐 아니라, 좋은 집까지 만들어서 살게 해주었기 때문이었다.

 티베리아스에서 북쪽으로 가면, 막달라가 있고, 그 위로 게네사렛, 가버나움이 있다. 가버나움은 헤롯 빌립의 분봉국과의 국경 역할을 하는 도시인데, 갈릴리에서 가장 큰 회당과 세관이 있고, 로마군도 주둔할 정도로 규모가 큰 도시였다.

 배 위에서 쉬고 있던 베드로는 멀리 보이는 고향 벳새다를 보면서, 생각에 빠져 있었다.

 자신이 결혼하고 장모님이 계시는 가버나움에 와서 살기로 했을 때, 마을 사람들 여럿이 이곳으로 함께 이주했다. 아무래도 벳새다가 자신이 어린 시절에 살던 한적한 마을이 아니라, 이방인들도 와서 사는 큰 도시가 되어 버렸기 때문인데, 분봉왕 빌립이 벳새다를 발전시켜서 아우구스투스의 딸 율리아의 이름을 붙여 벳새다 율리아스라고 부르고 도시로 만든 것이다. 뭐 말은 이렇게 하지만 어차피 금방 도착하는 옆 동네이니 사실 이주라 말하기도 애매하긴 하다. 그러니까 굳이 이유를 따지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벳새다의 고기 다르고, 가버나움의 고기 다르겠는가? 어차피 같은 갈릴리 바다의 고기인 것을.

 갈릴리에서 오래 일을 하다 보면 이 바다의 아름다움에 대해 무감각해질 때가 많은데, 그래도 가끔은 아침저녁으로 아름답게 물드는 바다를 보며 여러 가지 생각에 잠기곤 한다. 자신은 그냥 아, 예쁘다 하며 멍하게 바라보는 정도이지만, 침착하고 생각이 많은 동생 안드레는 뭔가 깊은 의미를 담은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예전에 동생이 사해를 보고 와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형님, 만약 사해가 없었다면 갈릴리 바다가 사해처럼 되었겠죠? 아무리 생수가 들어와도, 나갈 곳이 없는 죽은 바다. 받기만 하고 주지는 않는 곳에는 어떠한 생명도 살아갈 수 없다는 사소한 진리를 말해주는 것이 바로 이 갈릴리와 사해가 아닐까요?”

 그때 동생의 말을 듣고 나서 자신도 생각해 보니, 확실히 이 갈릴리와 요단강, 그리고 사해는 사람의 인생과 닮아 있는 느낌이 들었다. 헤르몬산에서 시작된 생명수가 흘러와서 갈릴리라는 하나의 인격체가 되고, 그것이 요단강처럼 굽이쳐 흐르며 살아가다가 사해에서 죽음을 맞게 되는 것. 이렇게 생각한다면 자신이 지금 살고 있는 가버나움은 인격을 만드는 곳이 되고, 이전에 요단강에서 준 세례는 삶과 죽음 사이의 인생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한 것이 되겠지? 허허. 이건 좀 너무 나간 것 같기도 하다. 예수님은 장차 왕이 되실 분이신데, 사람의 인생에 비유하긴 좀 그렇지.

 “형,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요?”

 “예수님이 언제 오시나 생각하고 있었어.”

 “그러게요. 빨리 오셨으면 좋겠는데.”

 “예수님이 오시게 되면 또 떠나야겠지?”

 “그렇지 않을까요? 이번엔 고향에 가신다고 저희를 보내셨지만, 제대로 일을 시작하시게 되면 저희도 바빠질 테니까요.”

 “어휴, 이번엔 마누라한테 뭐라고 둘러대야 하나….”

 “하하하. 형수님께 많이 혼나셨군요. 이번에 돌아왔을 땐 무슨 말 들었어요?”

 “‘우선 집안일부터 챙기고 당신 일을 하세요.’ 이러면서 톡 쏘더라고.”

 “뭐…. 틀린 말은 아니네요.”

 “그러니까 말이야. 만약 예수님을 따라다니게 되면, 먹고 살게라도 해주고 떠나고 싶은데…. 아휴, 물고기가 한 번 왕창 잡히면 좋겠다.”

 “그럼 이렇게 있지 말고, 계속 그물이나 던지시죠.”

 “그래, 그러자!”

 베드로와 안드레는 다시 그물을 던지기 시작했다. 그때 저 멀리에서 다가오는 한 사람이 있었다.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물 흐르듯이 부드럽게 걸어오는 남자. 그가 해변에 도착해 외쳤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예수님!”

 “예수님이 오셨다!”

 두 형제는 배를 해변으로 몰고 와, 그물을 그대로 두고 그를 따라갔다. 세 사람은 조금 더 걸어가다가 세베대와 야고보, 그리고 요한이 있는 곳에 이르렀다. 그는 야고보와 요한도 불렀고, 두 사람은 아버지와 일꾼들을 두고 그를 따라나섰다.

 그날로부터 그는 마치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듯, 본격적으로 말씀을 전하고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했다. 그는 많은 병자들과 귀신 들린 사람들을 고쳐주었는데, 열병에 걸린 베드로의 장모도 그로 인해 나음을 입었다. 그가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는다는 소문이 퍼져나가자 온 동네 사람들이 그에게 몰려 들었는데, 그는 자신을 찾아온 사람들을 모두 고쳐주었다. 귀신들이 나갈 때는 그의 정체를 안다는 듯 무엇인가를 말하려 했지만, 그는 허락하지 않았다. 아마도 그 말은 가버나움의 회당에서 사람들이 들었던 말과 같은 것이리라.

 “나사렛 예수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우리를 멸하러 왔나이까? 나는 당신이 누구인 줄 아노니, 하나님의 거룩한 자입니다.”

 “입을 다물고 그에게서 나가라!”

 이러한 사건들이 온 갈릴리에 알려지자, 사람들이 더욱더 몰려 들었다.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사람들의 행렬. 그 끝없는 인파 속에서도 그는 여전히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었다. 이른 새벽마다 그는 외딴곳에 나가 기도하곤 했는데, 이날도 그는 조용한 곳을 찾아 하나님과 깊은 나눔을 하고 있었다. 그때 시몬과 일행이 그를 찾아와 말했다.

 “모든 사람이 주님을 찾습니다.”

 그 뒤로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었다.

 “선생님, 저희 곁에서 떠나지 마십시오.”

 그를 떠나지 못하게 붙드는 사람들.

 그 안에는 병이 낫는 기쁨도, 귀신이 떠나가는 기적도, 그리고 그가 가버나움에 머무는 덕분에 마을에 찾아오는 활기와 실질적인 이익도 있었다. 그들은 그가 떠나면 이 모든 것도 사라질까 봐 불안했다.

 그런 그들을 돌아보는 그의 눈빛에 안타까움이 서렸다.

 “내가 다른 동네에서도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해야 하리니, 나는 이 일을 위해 보내심을 받았노라.”

 그가 고개를 돌려 제자들에게 말했다.

 “우리가 다른 가까운 마을들로 가자. 거기서도 전도할 것이니,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

 그는 제자들을 데리고 그곳을 떠나, 온 갈릴리의 여러 회당을 두루 찾아다니며 말씀을 전하고, 귀신들을 쫓아내었다. 이전보다 더 많은 사람이 그로 인해 복음을 듣고, 상처를 치유 받았다. 그가 가는 곳에는 질병과 아픔이 낫는 기적이 끝없이 이어졌다. 그에 관한 소문은 이제 갈릴리를 넘어, 온 유대와 사마리아, 데가볼리, 시리아까지 전해지게 되었다. 

 

*  *  *


 그의 일정을 따라다니느라 제자들도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다. 그는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긴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가버나움에 근거지를 두었기 때문에 가버나움에 머물 때가 많았다. 그가 집에 있을 때면 제자들은 가족을 위해 원래의 일을 하기도 했는데,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하는 것은 결코 녹녹한 일이 아니었다. 야고보와 요한이야 아버지 세베대가 일꾼까지 거느릴 정도로 부유했기 때문에 두 사람이 빠진다 한들 큰 무리는 없었지만, 베드로와 안드레의 사정은 조금 달랐다. 

 본인들이 열심히 일해야만 가족의 생계를 책임질 수 있는 사람들. 안드레는 결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베드로에 비해선 자유로웠지만, 베드로는 두 가지 일을 한꺼번에 하는 것이 점점 벅차게 느껴졌다. 이렇게 이도 저도 못할 바엔, 차라리 한 가지 일만 선택해서 열심히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어느 쪽도 놓아버릴 수 없었다. 돈이라도 많이 벌어놓았다면, 자신이 원하는 예수님을 따라다니는 삶을 살 수 있겠지만, 모아둔 돈이 별로 없으니 도저히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밤을 새워서 고기를 잡기도 하고,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답이 보이지 않았다. 그런 그의 모습이 안 돼 보였는지, 동생인 안드레는 물론이고, 야고보와 요한까지 도와주고 있었지만, 여전히 성과는 없었다.

 “동생아. 이건 진짜 너무한 거 아니냐?”

 해변에서 그물을 씻던 베드로가 지친 얼굴로 말했다.

 “그렇죠. 어떻게 한 마리도 안 잡히지?”

 “예수님을 따라다니고 나서부터 뭔가 내 인생이 꼬인 것 같은 느낌이야. 왜 이렇게 안 풀리는지.”

 “예수님이 뭘 잘못했다고 그러세요. 고기야 잡힐 때도 있고, 안 잡힐 때도 있는 거지.”

 “아무리 예수님을 따라도, 막상 내 삶엔 얻어지는 것이 없으니 하는 말이야. 예수님은 도대체 언제 왕이 되실 건지….”

 “때가 되면 되시겠죠. 형, 조금만 참아요.”

 베드로는 답답한 마음에 씻고 있던 그물을 던져버렸다. 그를 보던 야고보와 요한이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바로 그때, 해변을 걸어오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말씀을 듣기 위해 그를 따라다니는 사람들.

 “저 사람들은 좋겠다. 생계 걱정 안 하고 말씀을 들을 수 있으니 말이야.”

 “형님, 인제 그만하시죠. 예수님께서 들으시겠어요.”

 동생 요한처럼 다혈질인 야고보가 베드로에게 언질을 주었다. 그러나 한번 꼬여버린 베드로의 마음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사람들 앞에서 말씀을 전하던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와서 배를 뭍에서 조금 떼어 놓으라고 한 다음, 배에 앉아 무리를 가르치셨다. 그 모습을 뒤에서 바라보는 베드로의 마음은 또다시 복잡해졌다. 분명 자신은 예수님을 좋아하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수 있을까 하는 마음도 동시에 들었다. 예수님은 도대체 언제 왕이 되실까? 언제쯤, 이 사역을 완성하시게 될까? 난 언제까지 이런 삶을 버텨내야 할까? 그런 의문이 베드로의 마음에 퍼지고 있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말씀이 끝나자, 사람들이 다 흩어져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이제 남은 것은 그와 베드로, 안드레, 야고보, 요한. 이른 아침의 평온한 갈릴리 바다 위에 그들은 그렇게 떠 있었다. 그가 베드로에게 말했다.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

 “선생님, 우리가 밤이 새도록 수고를 하였으되 얻은 것이 없지만,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비록 마음은 복잡하지만, 어쩌겠는가? 그래도 그는 자신이 사랑하는 분이시다. 예수님보다 자신이 고기잡이에 대해 더 잘 안다거나 하는 것은 고려할 문제가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그의 말은 따를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 그것을 베드로는 알았다.

 그의 말을 따라 던져진 투망 그물. 넓게 펼쳐진 그물의 바깥쪽 둘레가 추의 무게로 먼저 가라앉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자, 베드로가 물속에 뛰어들어 그물을 살폈다. 그물 안에는 밤새도록 찾아도 보이지 않던 고기가 엄청나게 잡혀 있었다. 아마실로 만든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잡힌 커다란 고기들. 베드로와 안드레는 야고보와 요한에게 손짓해서 그들이 타고 있는 배까지, 두 배 모두를 고기로 가득 채웠다. 배가 가라앉을 정도의 물고기를 싣고 해변으로 나오는 그들은 이 기적 같은 현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그의 말을 따르면 이런 일도 일어나는 구나 하는 생각에 신기하기도 했고, 기쁘기도 했다. 몸은 지치지만, 어부라면 누구나 꿈꾸는 만선의 꿈을 이룬 그들의 입가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그러나 베드로만은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심각한 표정을 한 베드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웃던 예수님이 베드로의 얼굴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찬란한 아침 햇살 속에 우뚝 선 그의 모습. 세상의 어떤 물결로도 넘어뜨릴 수 없는 그의 사명처럼, 그는 세상의 부로 가득 차 흔들리는 배 위에 단단히 서 있었다. 

 베드로가 그의 무릎 앞에 엎드려 울먹였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입니다.”

 주님을 만나고도 세상 문제에 허덕이던 모습. 세상일이 좀 안 풀린다고 자신의 선택을 잠시나마 후회하고, 그 원망의 화살을 예수님께 돌렸던 모습. 베드로는 그 모든 모습이 부끄러워 견딜 수 없었다. 이런 자신이 어떻게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제자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예수님께서 자신을 버리셔도 할 말이 없다. 베드로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곧이어 들려온 그의 말. 

 “두려워 말아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낚으리라.”

 그는 결코 한 번 선택한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 이 사실을 증명하듯, 이전에 했던 이야기를 다시 하는 그의 얼굴에는 갈릴리의 잔잔한 물결보다 더 부드러운 미소가 피어올랐다. 베드로와 안드레, 야고보, 요한은 배를 뭍에 댄 뒤에,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라갔다. 


이 이야기에서 인용된 마태복음 4:19, 마가복음 1:24-25, 37-38, 누가복음 4:43, 5:4-10절은 개역한글을 기반으로 성경 원문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오디오북으로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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