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를 쓰면서 계속 고민했던 문제는 ‘성경에서 보여주신 하나님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이야기를 나름의 근거를 가지고 구성했지만, 이 안에는 결국 제 관점이 섞일 수밖에 없었고, 그것이 올바른 내용인지는 저도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천사 혹은 사탄의 관점으로 진행된 부분의 경우 제가 이해하는 성경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진행했기 때문에, 이래저래 문제가 있었을 것입니다. 만약 이런 부분 중에서 여러분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내용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어쨌든 저는 이 글이 성경과 다른 이상한 이야기가 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역사나 사회, 문화적인 자료를 취합해서 성경의 내용을 풀어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몇몇 교리 같은 부분은 정말이지 상상 이상의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교리를 설명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여러 자료를 참고하여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쉽게 설명했지만, 이 과정에서 여러분이 기존에 알고 계신 설명과 조금 다른 방식으로 푼 부분도 있으므로 이 내용들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계속 제 말을 믿으실 필요는 없다고 말한 것이었는데, 이것은 이런 관점으로 생각하면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더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그렇게 설명드린 것이지, 그 내용이 무조건 옳다는 의미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니 무언가 이상한 부분이 있었더라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고, 제 설명이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느끼시면, 그것이 왜 잘못되었는지를 생각하신 다음에, 저같이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깨우쳐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찌 되었든 이제 정말로 마무리를 짓게 되었습니다. 글솜씨가 조금이라도 더 좋았다면, 제가 알고 있는 하나님과 예수님을 더 잘 보여드렸을 것이란 생각도 들지만, 지금의 저로서는 이 정도도 능력 이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의도한 모든 것을 잘 표현할 수는 없었지만, 여러분들께서 이 부족한 글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하나님을 알게 되고 사랑하게 되셨다면, 저는 그것으로 충분히 만족할 것 같습니다. 그것이 제가 이 이야기를 꿈꾸고 쓰기 시작한 이유였고, 12년이라는 시간 동안 몇 번이나 포기했음에도 결국엔 완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이야기를 쓸 자격이 없는 저이지만, 지금까지 이끌어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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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저자의 글)